[아주동영상] 50층 초고층 아파트 속속…성수동 일대 "南다른 스카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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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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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마제' 입주,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 등 50층 초고층 타운 윤곽 형성

  •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50층 건립 확실시...강북권 대표 부촌 발돋움 기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트리마제' 전경. [사진=김충범 기자]


아주경제 김충범·최수연 기자 =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지역이 '50층 랜드마크 타운'으로의 면모를 갖춰나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현재 한강변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 단지들이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 '한강변 관리기본계획' 등에 따라 최고 층수가 35층으로 제한된 터라, 성수동 일대는 희소성이 부각되며 새로운 스카이라인 형성에 따른 미래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동에는 다음 달 두산중공업이 시공한 최고 47층짜리 '서울숲 트리마제'가 입주하며, 49층 규모 주상복합인 대림산업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옛 뚝섬 한숲 e편한세상)'가 분양에 돌입한다. 이 밖에 일대에는 이미 45층에 달하는 한화건설의 '갤러리아 포레'도 자리 잡고 있다. 모두 35층 이상, 50층 이하 규모다.

일대 단지들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VIP 수요층이 꾸준히 몰린다. 서울숲 트리마제의 경우 현재 전용 84㎡ 분양권 매매 시세가 약 16억~17억원 수준으로 2014년 분양 당시보다 2억원가량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경우 분양가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고급 수요층을 겨냥해 3.3㎡당 5000만원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용도지역을 살펴보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갤러리아 포레는 모두 상업지역에 속한다. 이들 단지는 이미 2000년대 중반 당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설립이 승인됐다. 서울숲 트리마제의 경우 현재 기준으로는 초고층을 지을 수 없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한다.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재건축 땅의 25% 이상을 기부채납하면, 한강변 인근 일반주거지역에 속한 단지라 해도 최고 50층까지 건립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숲 트리마제의 기부채납 비율은 32%였으며, 3종주거지역에 포함된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도 25% 수준의 땅을 시에 기부채납해 56층까지 지을 수 있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토지이용계획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울러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에 50층 초고층 주거단지가 속속 들어설 경우 이 일대가 한강변 대표 초고층 주거벨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성수 4개 지구는 오세훈 전 시장이 2009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공공기여 30% 이하, 최고층수 50층 건립이 가능토록 계획된 곳이다. 당시에는 총 5곳(성수·압구정·여의도·이촌·합정)이 지정됐지만 공공기여에 대한 반발로 4곳이 해제되고, 성수지역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4지구는 이르면 이번 달 최고층수 50층을 포함해 건축계획에 대한 서울시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일대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단독 및 다세대주택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지구 소재 다세대주택은 지난해 말 3.3㎡당 2000만원 안팎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2800만원 수준까지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 건축에 대한 수요층의 기대감이 더해져 문의가 계속 이어진다"며 "지분 가격이 3.3㎡당 3000만원 선까지는 무리 없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머지 추진위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2·3지구도 조합설립을 위해 주민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강변 재건축 사업들은 35층 층수 규제로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3종주거지역에 50층 규모로 지을 예정이었으나 계획안을 수정해 추진 중지만, 강남구 대치동 '은마'는 49층 계획안을 시에 제출했으나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모두 2030 서울플랜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다. 또 압구정지구 역시 35층 벽에 막혀 주민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실정이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성수지구의 경우 서울시 높이관리나 경관관리 계획 등이 수립되기 전 결정된 정비계획인 만큼 행정적으로 연속성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50층 건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미 성동구 일대에 50층 단지가 다수 입지해 있고, 향후 전략정비구역 문제까지 해결되면 강북권 중심 부촌으로도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최근 성수동 일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서울시 35층 층수 제한 문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남측 한강 조망, 풍부한 녹지 확보, 강남권을 마주보는 입지 등 성수 자체의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라며 "특히 50층 스카이라인의 '희소성'이 더해지면 강남권 고급 수요층을 대거 흡수해 새로운 부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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