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전자상거래, 韓流로 통한다-上] 역직구 시장의 부상...글로벌 영토확장 전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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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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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쇼핑몰에서 한국 제품을 사는 '해외 역직구(해외직접판매)' 규모는 1조7905억원에 달하며, 올해는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중국을 포함해 미국(1477억원)과 일본(1161억원), 아세안(739억원), EU(314억원)의 역직구는 전년 대비 82% 늘어난 총 2조2825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 제품을 사는 '해외 직구(해외직접구매)' 규모 1조9079억원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모바일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B2C 기준)은 최근 3년간 평균 20% 수준으로 성장해 왔으며, 오는 2018년이면 약 23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간 장소와 시간에 제약받지 않는 역직구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글로벌 IT 공룡 기업들은 일찌감치 역직구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경우 중국 물류사업 진출 등 현지 국가 업체들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맺고 있으며, 중국 알리바바는 전자결제를 비롯해 클라우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영국 테스코도 현지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 라쿠텐은 이스라엘 모바일 메신저 바이버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현지 공략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각국의 환율, 관세정책 등을 고려한 제품을 맞춤형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커지는 역직구 시장에 우리나라 시장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해외 시장 개척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비롯해 90%에 달하는 스마트폰 보급, 고도화된 전자상거래 IT기술 등 타 국가보다 성숙화된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활용하라는 얘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약 65조원 규모로 파악됐다. 온·오프라인 전체 소매판매액(약 370조원) 중 온라인 비중이 약 17%를 차지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쇼핑몰 솔루션 기업인 카페24를 통한 거래액이 약 5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전문몰 거래액이 약 14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40%에 달하는 역직구 거래가 카페24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이들 전문몰이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종합몰 등 플랫폼에 입점해 발생시킨 거래액까지 추산한다면 국내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페24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주목했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K-패션, K-뷰티 등 한류 상품의 수요가 높아지는 데 주목,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해외직접판매 시장 진출 확대를 돕고 나선 것이다. 실제 국내 온라인 해외직판 거래액은 2014년 6500억원 수준에서 2015년 1조3000억원, 2016년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3조원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카페24는 105만 전문 쇼핑몰 브랜드의 글로벌쇼핑몰 구축부터 결제 시스템(PG), 배송, 번역, 운영(CS), 마케팅 등 글로벌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철저히 현지화된 쇼핑 환경을 해외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전문몰 특유의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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