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환자 2천347명 중 64.9%만 치료 혜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소두증 신생아 환자 가운데 최소한 3분의 1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2016년에 브라질을 휩쓴 지카 바이러스 공포가 이제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두증 신생아들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허술한 공공보건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소두증 신생아 환자는 2천347명이다. 이 가운데 치료 혜택을 받는 신생아는 1천524명(64.9%)에 그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사정이 더 열악해졌다. 지난달 중순까지 보고된 소두증 신생아는 156명이며, 이중 치료 혜택을 받는 신생아는 32명(20.5%)에 불과하다.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 오스바우두 크루스 대학 병원 의사인 마리아 안젤라 호샤(소아감염학)는 "소두증 신생아들은 현재가 니라 앞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브라질에서 이집트숲 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으로 794명이 사망했다.
히카르두 바후스 브라질 보건장관은 올해도 '이집트숲 모기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집트숲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질병 가운데 감염 위험도가 치쿤구니아, 뎅기, 지카 순으로 나타났다며, 치쿤구니아가 가장 심각한 유행병으로 번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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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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