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전 기관사, 사고 전 배에서 내린 이유는 '공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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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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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세월호 전 기관사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월호, 3년 만의 귀환-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를 주제로, 참사원인과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3년 만에야 세월호가 인양된 이유를 조명했다. 그리고 지난 3년간, 국가의 자리를 대신한 이들이 있었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음을 돌아보고 선체인양과 함께 밝혀져야 할 진실을 되새겼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만난 세월호 전 기관사는 "난 조금만 더 있으면 1년인데, 내가 9개월 거기 있었거든. 3개월 더 있었으면…"이라며 "배 내려서 퇴직금 못 타지 실업급여 못 타지"라고 세월호에서 내리게 된 이유는 '공포'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딸이 아빠 사고 났다고 하는 거야. 물론 나도 있었으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세월호 사고원인에 대해 "파도가 쳐서 넘어간 거라고 하면 파도가 잠잠하면 또 다시 와야 되거든. 원래 기울었다 왔다 이래야 되는데, 파도가 치면 왔다 갔다 이래야 되는데. 이건(세월호는) 한쪽으로 기울어서 빨리 복원이 안 되는 거야"라고 설명했다.

또 세월호 전 기관사는 "'야, 이 배 조심해라. 너희 이렇게 해봤자 한 번 넘어가면 큰 사고 난다' 내가 몇 번을 그랬어, 애들한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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