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드론 해양순찰단'은 지난달 다도해해상 진도군 족도·고흥군 대염도 등과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시 가왕도 무인도 3곳에 방목된 염소 35마리를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를 이용해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드론 해양순찰단은 올해 말까지 7곳의 무인도에서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염소 80마리의 생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단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국립공원 사무소와 연구원에 총 34대의 무인기를 도입했다.
직원을 대상으로 무인기 운영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 결과 공원 순찰·자원 조사·산림병해충 예찰·생태계 모니터링·조난자 수색 등 다양한 공원관리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해상국립공원 섬 지역의 경우에는 1970∼1980년대 지역 주민들이 소득증대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염소를 방목해 개체수가 급증한 상태이다.
염소는 섬에서 자생하는 풀을 비롯해 나무껍질과 뿌리까지 먹어치워 섬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 중 하나이다.
이에 공단은 2007~2016년 해상국립공원 일대 섬에 있는 총 2840마리의 염소를 포획한 바 있다.
이진범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은 "국립공원 섬에는 급경사지가 많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만큼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 등 첨단순찰장비를 활용해 공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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