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토면적 '여의도 15배' 증가…10년새 228배 늘었다

인천공항 잔여 공유수면 매립지 신규등록 등 해안매립 영향

인천국제공항 잔여공유수면매립지 위성사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해 국토 면적이 여의도의 15배 규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지적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토의 지적공부 등록면적은 1년 새 44㎢ 증가한 10만339㎢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15배 규모이며, 10년 전 국토등록면적(9만678)과 비교했을 때는 약 228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국토 면적 증가는 충남 부사지구 간척농지개발사업(11.9㎢)과 경기 시화지구 대단위 농업개발 사업(7.6㎢), 인천국제공항 잔여 공유수면 매립지 신규 등록(6.8㎢) 등 주로 해안 매립에 따른 영향이 가장 컸다.

행정구역별 토지 면적은 경북이 1만9031㎢로 전체의 19%를 차지해 가장 넓었다. 이어 강원(1만6827㎢, 16%)과 전남(1만2319㎢, 1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세종(465㎢)과 광주(501㎢), 대전(539㎢) 등의 토지 면적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는 강원 홍천(1820㎢, 2%)과 강원 인제(1645㎢, 1%), 경북 안동(1522㎢, 1%) 등의 토지면적이 컸다.

면적이 가장 큰 지목은 임야로 전체의 64%(6만3918㎢)를 차지했으며, 답(11%, 1만1357㎢)과 전(7%, 7637㎢), 도로(3%, 3199㎢) 순으로 조사됐다.

소유구분별 토지면적은 개인소유토지가 51%(5만1753㎢)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국·공유지(33%, 3만3073㎢), 법인·비법인(15%, 1만5180㎢), 기타(1%, 333㎢)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의 전국 지적통계를 분석한 결과, 농경지(전, 답, 과수원, 목장용지) 및 녹지(임야, 공원)는 각각 867.1㎢(4%), 577.5㎢(1%) 감소한 반면, 도시시설(대지, 공장, 학교, 주유소, 창고) 및 교통 기반 시설(도로, 철도, 주차장) 토지는 각각 811.6㎢(22%), 565.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경기 화성시(44.2㎢)와 충북 충주시(25.9㎢)가 도시시설 및 교통 기반 시설 토지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