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회생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서울 다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세 차례의 사채권자 집회 결과, 채무재조정안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는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전체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모두 충족돼야 가결된다.
이날 오전 10시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7월 만기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열린 1차 집회는 99.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 집회에는 사학연금(500억원), 국민연금(400억원), 우정사업본부(400억원), 농협(300억원), 중기중앙회(200억원), 수협(180억원), 한국증권금융(100억원) 등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찬성채권액은 전체 사채권 3000억원의 80.12%”라며 “이에 따라 채권재조정과 출자전환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2시 열린 2차 집회에는 11월 만기 도래 회사채 2000억원 중 1800억2400만원이 참석해 98.99%(1782억900만원)의 찬성으로 채무 재조정안이 통과됐다. 우정사업본부(690억원), 수협(400억원), 국민연금(275억원), 농협(90억원) 등이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1차 집회에 비해 찬성 채권금액이 다소 떨어진 것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일부 개인투자자가 반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후 5시에 열린 4월 만기 4400억원어치에 대한 3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3560억원이 참석해, 찬성 3441억원(96.37%)로 가결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두차례의 사채권자 집회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날 압도적인 가결로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오전 10시에는 2019년 4월 만기 600억원 규모, 오후 2시에는 내년 3월 만기의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각각 사채권자 집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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