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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앞서 그는 대선 후보로 등록하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며 대선 필승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20분경 안 후보가 보좌진을 통해 국회 의안과에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이러한 선택은 과감하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번 대선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선을 치렀던 것과도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손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안 후보의 모든 것을 걸었다"면서 "국민과 함께 미래를 만들고, 대한민국이 다시 꿈꾸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인 시민 혁명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결국 국민이 이긴다는 것"이라며 "정치는 국민과 함께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도전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 안철수 후보의 도전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공식 슬로건 문구인 "국민이 이깁니다"를 덧붙였다.
안 후보의 사퇴로 국민의당 소속 의원은 39명에서 38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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