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KB금융의 자랑거리로 '끈끈한 결집력과 추진력'을 꼽았다. 윤 회장은 "임직원들 간 응집력과 무서울 정도로 치고 나가는 추진력은 KB금융의 뛰어난 장점이자 오늘날의 KB를 만들어온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화는 많은 직원들이 함께 위로하거나 축하하는 경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KB금융만의 강점이자 독특한 문화를 더욱 공고하게 이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전 설정 및 달성을 위해서도 늘 고심하고 있다. 과거 톱-다운(Top-down) 방식은 구호에 그쳐 임직원들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임직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고민한 결과를 '귀납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 즉 보텀-업(Bottom-up) 방식을 최선으로 꼽았다. 임직원들의 바람과 KB금융의 미래상을 반영해 비전을 설정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임직원들의 동기 부여는 성과와 역량에 따른 공정한 평가와 인사제도의 정착이 우선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공정한 평가와 인사에 기반한 '제 몫을 다하는 문화'가 조직에 깊이 뿌리내리면,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 부여는 절반 이상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자기 몫 이상을 해내는 임직원에게 그에 맞는 평가와 대우가 주어질 때 자연스레 조직은 상향평준화되고, 비전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는 윤 회장 자신도 입지전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올해 11월 임기가 종료되는 그는 1974년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바로 외환은행에 입행한 후 야간 대학을 다니며 경력을 쌓았다.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냈고, 2002년에는 국민은행 재무전략본부장(CFO·부행장)을 거쳐 개인금융그룹 대표(부행장)를 역임했다. 이후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로서 역량을 발휘한 뒤 지금의 자리에는 2014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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