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성장률 '선방'했지만, 북한 등 지정학적 우려에 0.7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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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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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환율조작국 미지정, 중국 1분기 성장률 6.9%에도 급락

  •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위기에 짙어진 관망세, 차익매물도 늘어

1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하락 마감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번주 첫 거래일인 17일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중국 경제 관련 호재가 잇따랐지만 북한 핵문제 등 대외적 위기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1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90포인트(0.74%) 하락한 3222.17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큰 변동없이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99포인트(0.66%) 하락한 10450.86, 창업판 지수는 19.18포인트(1.02%) 급락한 1868.28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2272억 위안, 269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은 663억 위안이었다.

지난주 1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미·중간 경제·무역 갈등 가능성이 감소했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1분기 성장률도 전분기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6.9%를 기록했지만 증시 그래프를 끌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가 실패하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방문 일정에 돌입하는 등 끝나지 않은 한반도 위기가 대외적 악재가 됐다. 이에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슝안신구' 효과로 최근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차익매물이 늘어난 것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주류 종목 주가가 0.15% 오르며 유일하게 붉게 물들었다. 조선업 주가가 5.66%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4.81%), 항공기 제조(-3.47%), 종합(-2.92%), 유리(-2.83%), 전기기기(-2.68%), 제지(-2.45%), 수도·가스공급(-2.45%), 시멘트(-2.42%), 부동산(-2.42%) 등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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