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시간, 구매율 급증"…인도 아마존 시장 장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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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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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도 아마존 캡처]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인도 인터넷 유통 시장에서 아마존의 바람이 거세다. 토종기업이 플립카트는 모바일 인터넷 쇼핑 이용객의 30.7%를 점유하면서 여전히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아마존 역시 점유율 30.3%를 기록하면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점유율에 있어서 아마존이 다소 뒤지기는 하지만, 시장의 판도는 변화하는 모양새다. 우선 2016년 1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앱 사용량에 있어서의 차이가 현격하다. 아마존의 앱 사용량이 무려 46%가 늘어난 반면 1위 기업인 플립카트는 11.5%가 줄었다.

게다가 플립카트의 사용자들은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과 검색을 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2017년 1분기 플립카트에서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시간은 불과 1년전에 비해서 42.6%가 줄었다. 같은 기간 아마존에서 머무는 시간은 14.9%가 상승했다.

조사업체인 7파크 데이터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아마존에서 보내는 시간은 플립카트에서 머무는 시간에 비해 7.6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의 앱을 다운받는 이들도 증가 추세다. 올해 3월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40.8%가 아마존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플립카트의 38.4%를 앞질렀다.

양기업의 순방문자(unique visits)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아마존은 10배나 많은 방문자들이 실질적으로 물건을 구매한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아마존의 순구매자 (unique purchasers)는 113.1%나 상승했다. 이는 플리카트의 10.8%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은 인도의 인터넷 쇼핑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통로다. 지난해 플립카트와 스내딜 사용자들의 80%는 모바일 사이트나 관련 앱을 통해서 접속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도에서의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제프 베조스는 향후 5년 동안 인도에 5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플립카트의 32억 달러, 스냅딜의 17억 달러를 합한 것보다도 많은 것이다, 

인도의 인터넷 유통사업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금력을 키우거나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미국 매체 쿼츠는 지적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인도 시장에서는 1위업체인 플립카트와 스냅딜의 합병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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