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증권, OK저축은행 품에 안기나… 아프로그룹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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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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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아프로서비스그룹(이하 아프로)이 선정됐다. 금융당국의 승인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G&A 사모투자펀드(PEF)의 보유 지분(3423만9190주, 84.58%) 매각 추진과 관련해 아프로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가격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IB업계 등에 따르면 아프로는 인수가로 59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주당 매각 가격으로 1만1000원,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약 57%를 얹은 가격에 해당된다.

본입찰은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입찰)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주로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G&A PEF의 최대주주(지분율 98.08%)인 LS네트웍스측이 예상가 대비 낮은 가격 형성으로 매각을 접은 선례가 있어 이같은 방식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가 증권사를 인수한다면 대부업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영업력 제고에 도움을 받는다. OK저축은행은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스톡론이나 신탁정기예금 연계판매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윤 회장은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OK저축은행이 기록해 온 전무후무한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인수 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프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 통과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일본계 자금이라는 불편한 시각과 OK저축은행을 인수하기에 앞서 대부업 자산규모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아프로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옛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대부업 자산 40%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기한은 2019년 까지였다.

하지만 최 회장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대부업 회사를 숨겼다는 의혹이 작년 국정감사에서 터졌다. 또 헬로우크레디트와 옐로우캐피탈 등 추가로 드러난 계열 대부업체의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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