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삼성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데뷔 23년째를 맞은 이승엽은 일본에서 뛴 8시즌(2004~2011)을 제외하고 KBO 리그에서 통산 15시즌을 뛰며 18일 현재 1296득점을 기록 중이다.
1296득점은 지난 2010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의 1299득점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신기록 달성까지는 4득점을 남겨둔 상태다. 이승엽은 4월 17일 현재 14경기에 출장해 6득점으로 2.3경기당 1득점을 올리고 있어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달성 시에는 양준혁이 18시즌에 걸쳐 완성한 기록을 15시즌 만에 뛰어넘게 된다.
이승엽은 입단 첫 해인 1995년에 55득점, 이듬해인 1996년에는 57득점을 기록했지만, 3년차이던 1997년에 96득점(3위), 170안타(1위), 32홈런(1위)으로 거포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고, 1998년에는 100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세 자릿수 득점뿐만 아니라 이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렸다.
본인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은 1999년의 128득점이며, 한 경기 최다 득점은 4득점으로 1997년 9월 11일 시민 현대전 외에 5차례나 더 기록했다.
금년 4월 17일 현재, 이승엽은 통산 1785경기에 출장하여 925경기에서 1296득점을 올렸다. 득점을 기록한 날의 팀 성적은 634승 270패 21무로 팀 승률이 7할이 넘는다. 득점 유형은 1득점이 631경기로 가장 많았고, 2득점 223경기, 3득점 65경기, 4득점 6경기 순이다.
1296득점을 올리는 동안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득점을 허용한 구단은 KIA(해태 포함)였다. 이승엽은 KIA를 상대로 한 243경기에서 무려 201번이나 홈을 밟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롯데전에서 187득점, LG전에서 172득점 그리고 두산전에서 167득점을 올렸다.
구장 별로는 2015년까지 삼성의 홈구장이었던 대구 시민구장이 604득점으로 최다이며, 원정 구장 중에는 2개 팀을 만나는 잠실이 148득점으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5월이 259득점으로 최다이며, 무더운 8월에도 237득점을 기록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244득점으로 가장 많고, 목요일 222득점, 금요일 204득점 순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프로 마지막 시즌을 빛내줄 그 첫 번째 대기록 수립이 이제 눈 앞으로 다가왔다. KBO는 이승엽이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KBO 기록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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