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는 인삼에 다량 함유돼 면역효과가 높은 사포닌 물질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해 유화(油化) 음료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홍삼보다 백삼이 우수한 유화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백삼의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삼약초연구소와 충남대 홍순택 교수팀의 공동연구 결과를 보면 백삼과 홍삼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한 후 유화공정을 거치면 사포닌 추출 시간이 5배 이상 빠르다. 추출도 쉬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동 연구팀은 합성유화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유화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특허출원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백삼에 있는 사포닌뿐만 아니라 산당체 물질이 함께 추출돼 추출물질의 성분을 유지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까지 있다.
공동연구팀은 이 기술을 산업화에 활용하기 위해 도 내 기업체에 기술 이전을 진행한다. 인삼약초연구소는 인삼 유화제품 개발을 위해 사포닌과 산당체 물질이 다량 함유된 인삼 품종을 육성하고, 백삼을 만들 때도 유효성분들을 최대로 보존키 위한 제조 공정을 제시할 계획이다.
성봉재 도 농업기술원 인삼팀장은 “이번 기술을 활용할 경우 사포닌 추출 효율이 높고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인삼 유화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삼 품종 및 백삼제조 공정 등에 관한 후속연구를 통해 인삼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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