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강남구가 신(新)청사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청사가 40년 이상 된 데다 공간이 좁아 신청사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게 강남구의 입장이다. 구는 기존 청사 건물 리모델링과 청사 이전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최근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사용 중인 청사가 1975년 준공돼 40년 이상 노후화된 데다, 협소한 건물 공간으로 구민의 행정서비스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남구의 한 관계자는 “옛 조달청 보급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업무 공간이 협소하고 동선이 복잡하다는 불편함과 함께 건물이 오래돼 물이 새는 등 여러 문제가 지속돼 왔다”면서 “청사를 이용하는 구민도 비좁은 민원 창구와 주차장 등에 대해 여러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청사는 최근 부서와 근무 인원 증가 등의 변화에도 공간을 늘릴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민원 창구 등을 줄인 상태다. 기본적인 회의실이 부족하고 강당조차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강남구 측의 설명이다.
강남구는 현재 청사 부지를 활용한 신청사 건립 이외에도 기존 건물 리모델링 가능 여부와 수서역세권 부지 등 대체 부지 활용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임시청사 확보 방안과 함께 신청사 건립 재원 규모와 조달 계획 등도 연구하기로 했다.
타 지방자치단체 청사 현황조사를 통해 인구 대비 신청사 건립 규모와 공간 구성, 용도 등을 분석하고 구의회와 대강당, 공원 등 건립 필요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약 7개월간의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면, 서울시와 행정자치부의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3년 완공된 신청사를 구민에게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남구의 다른 관계자는 “58만명에 달하는 구민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기능을 갖춘 신청사 건립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내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며 "현대차GBC 건립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 강남의 위상에 걸맞은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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