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해외건설협회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스페인 건설기업들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협력기반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한 '한국-스페인 건설협력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의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구축된 양국 건설기업 간의 상호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당시 수주지원단은 양국 간 인프라 교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남미 및 선진국 시장에 공동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폭넓게 논의한 바 있다.
이날 스페인 측에서는 4년 연속 해외 매출액 1위를 기록한 ACS와 ACCIONA, Sacyr 등 세계적인 6개 기업이 참석했다. 또 한국 측에서는 국토부와 정책금융기관(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롯데건설,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현대ENG 등 10여개 건설사와 국토부 및 해건협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양국의 기업 대표들은 세계건설시장에서 각자의 위상과 강점을 확인하고, 이에 기반한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양국 기업 간의 합작사업 추진 시 한국의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금융협력 및 지원방안에 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앞으로 양국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발굴에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 측은 예상했다.
한국 측은 △정책금융기관의 인프라 파이낸싱 전략과 지원 사례 △GS건설과 SK건설의 지역별 진출전략 및 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다.
또 스페인 측은 △ACS, ACCIONA, Sacyr 소개와 진출 전략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상호 전략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협력 강화 방안 토론을 펼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라운드 테이블 개최를 통해 스페인과의 협력이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양국 기업의 CEO급 협력 포럼을 개최해 가시적 성과로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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