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 짙은 ‘까페 천국’...편의점도 가세

세븐일레븐이 운영 중인 '남대문카페점’ 2층 전경.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편의점에서 커피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각 카페 브랜드를 내고 '커피 전쟁'에 돌입했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은 자사만의 카페 이름을 내걸고 각기 다른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BGF리테일은 커피&디저트 브랜드 ‘카페 겟(Cafe GET)’을 운영 중이다. 카페 겟은 커피 품질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 BGF리테일 상품팀은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직접 콜롬비아를 찾았다. 해외 직소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최상급 품질의 원두를 공수하기 위해서다. 해당 상품팀은 일주일간 현지 농장 10여곳을 방문한 뒤 수십 종의 커피를 품평, 최종적으로 최고급 원두로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재 GET 커피는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하고 있다. 콜롬비아산 원두와 쌉싸름한 맛의 탄자니아산 원두를 7:3의 황금비율로 분리 로스팅해 부드러운 향의 다크초콜릿 맛을 낸다.

GS25는 일반 편의점에서 보기 어려운 고급 커피 머신으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세계적인 커피머신 제조사인 스위스 JURA(유라)에서 제작한 전자동 커피 머신을 사용하며,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이 별도 관을 통해 합쳐지는 '바이패스(Bypass)' 기능이 있어 커피의 떫고 쓴맛을 감소시켜준다.

기계에는 컵 안전바를 추가 설치하는 등 편의성을 특화했으며, 가격은 약 1300만원에 달한다.

가장 발군한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다. 세븐카페를 통해 편의점 카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아예 카페 테마의 매장까지 개장했다. 

대표적으로 '남대문카페점’의 경우 1층은 일반 편의점 공간 외에 세븐카페존을 별도 구성해뒀다. 이곳에는 세븐카페 드립커피 장비와 곁들여 먹을 간단한 먹거리 상품을 배치했다. 2층은 자연스러우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적용한 카페 분위기로 꾸몄다. 총 23석 규모의 원목 테이블을 갖추었으며, 푹신한 의자와 소파도 구비했다. 

지난해 편의점 3개사가 판매한 커피는 총 7430만잔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여기에 경기 불황에 따른 합리적인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 커피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는 인건비나 임차료 등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커피 한 잔 가격이 전문점보다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기 좋다"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소비자 동향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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