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시즌 첫 세이브 '통산 20호'…실점 뒤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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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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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드디어 ‘끝판왕’의 자존심을 세웠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투수 오승환(35)이 힘겹게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도 3연패에서 빼냈다.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의 2-1 승리를 지킨 오승환은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번째 세이브. 이날 18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최고 구속 151㎞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9.53으로 낮췄으나 여전히 높다.

오승환은 시즌 첫 등판에서 블론세이브 이후 승리투수가 된 뒤 두 번째 맞은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도 안타와 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은 첫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를 4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가볍게 출발했으나 두 번째 상대 조시 벨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오승환은 2사 2루에서 대타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2볼2스트라이크 이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했다. 오승환은 계속된 2사 2루 동점 위기에서 대타 존 제이소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랜스 린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트레버 로젠탈도 8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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