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윤 인턴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18일 초·중학교 수업에 2명의 교사를 배치하는 '1수업 2교사제'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학생을 분리해 수준별 수업을 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기조와는 달리 학생을 통합해 교육하되 정교사 외에 한 명의 보조교사를 더 투입해 '1대1 눈맞춤 수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박경미 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주장하는 학제 개편같이 수십조 예산이 들면서도 효과는 담보되지 않는 '교육판 4대강 사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실효성을 보장하면서도 예산은 수십분의 일밖에 들지 않는 내실 있는 공약"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한 학급 내에도 학생들의 학력 차이가 크다"며 "학생들이 사교육을 찾아 나서는 중요 이유는 학교 수업이 수준에 맡지 않아서다. 1수업 2교사제를 통해 사교육 경감 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창의·융합적 인재가 중요하다"며 "다른 과목의 교사가 함께 들어가 교과 간 융합이 이뤄지는 수업이 가능하고, 다양한 수업 방법을 시도하면서 학교 현장에 활력도 불어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보조교사로는 정교사인 학습 지원 전문교사, 기간제 교사, 시간강사, 임용시험 합격 후 대기자, 교대·사대에 재학 중인 예비교사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범사업 기간에는 연간 70억원 이내의 예산으로 강사·예비교사 등을 중심으로 보조교사 1000명을 채용해 배치하겠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가 81만개 공공일자리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시간강사를 추후 정교사로 채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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