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대외적인 변수인 북한 도발과 중국 사드 보복, 프랑스 유로존 리스크 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관련해 "최근 수출 물량이 많이 늘어난 데다 건설·설비 등 투자 전반이 올라오는 모습"이라면서도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지 경기가 치고 올라가는 모멘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내외적인 위험 요인 등으로 인해 경제회복은 제한된 범위에서 머무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주 연구실장은 "더 큰 문제는 내수와 소비"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추경편성과 개별 소비세 인하 등으로 소비를 늘리고, 내수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긍정적인 경제전망에 힘입어 미래 먹거리 산업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김재영 고려대 교수는 "이번에 KDI가 내놓은 긍정적인 전망은 수출과 투자가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에만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미래 4차산업 혁명에 대한 대비가 많이 부족하다"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을 다루는 중소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보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많이 쏟아져야 한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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