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분기 영업익 1조 '훌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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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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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포스코가 1조원을 상회하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강조한 권오준 회장의 전략이 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36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철강부문의 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좌우했다. 부문별 합산 영업이익에서 철강 부문은 1조234억원으로 60.8% 늘었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 이후 추진한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8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철강 본원 경쟁력 및 재무건전성 강화, 그룹 구조재편 등을 내세우며 회사의 체질을 변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월드베스트(WB), 월드퍼스트(WF), WP' 기술 개발을 직접 챙기며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다. 

실제 포스코의 WP은 일반제품 대비 이익률이 10%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같은 무게를 팔아도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세계 톱15 자동차 회사에 자사의 자동차 강판을 납품하고 있다. 이 중 WP 제품은 지난해 1597만t 판매되며, 직전 년도보다 26% 늘었다.

이런 제품 기술력에 따른 공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향후 포스코의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임기를 3년 더 연장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그룹 연결 영업이익을 5조원까지 늘리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비철강사업 수익성 향상, 차별화한 미래성장 추진, 그룹사 스마트화 등 '4대 전략' 안에는 철강사업 고도화가 포함됐다.

권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WP 제품 중에서도 보다 시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WP플러스(+) 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2014년 49개였던 국내 계열사를 올해 말까지 32개로 줄여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지속해 온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동시에 그룹 핵심역량을 근간으로 한 '스마트 포스코'로 체제를 전환해 향후 5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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