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文VS安, 대선 뒤흔들 막판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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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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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아주경제 주진 기자 =5·9 대선까지 딱 20일 남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박빙’의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판을 뒤흔들 변수는 남아 있다.

정치전문가들은 △호남과 PK민심 △유승민 후보 사퇴 여부 △샤이 보수△ 부동층 표심 등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YTN-서울신문 여론조사(17일 유무선 1000명 대상, 유선 33.5%·무선 66.5%, 응답률 15.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6자 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37.7%)가 안철수 후보(34.6%)를 불과 3.1%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그러나 4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39.3%로 38.6%인 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호남민심의 향방

호남 민심은 문재인, 안철수 어느 누구에게도 쏠리지 않고 절묘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남 민심이 대선 레이스 막판까지 두 후보를 놓고 속칭 ‘간보기’를 하다가 ‘될 사람에게 밀어주는’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호남은 민주당 계열 후보에게 90%가 넘는 표를 몰아줬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총선 때는 국민의당 후보에게 의석을 몰아줬다. 친노 패권주의와 호남 역차별 문제가 호남 민심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호남 지역이 두 후보 중 누구에게 표를 몰아주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 유승민 완주 여부&‘샤이 보수’ 표심 향방 

막판 후보 간 연대, 즉 합종연횡(合從連衡) 변수도 잠복해 있다. 특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지지율이 5% 미만에 그치면서 유 후보의 중도 사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당을 거덜낼 것이냐’며 지지율 답보상태에 빠진 유 후보 사퇴를 공론화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유 후보가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어 완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남을 비롯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정권을 연장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범보수정권의 탄생 여지가 생긴다면 안 후보를 택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유 후보의 사퇴가 안 후보에게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유 후보가 사퇴하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대부분 쏠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2일 보궐선거 결과 총 30곳 중 자유한국당이 12곳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한 것도 ‘전통 보수는 살아 있다’는 표심을 확인했다는 방증이다.

앞서 YTN-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도 6자대결 시 유 후보(3.4%)는 홍준표 후보(8.5%)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보수 지지층으로 꼽히는 영남 지역과 고령층 유권자들, 또 탄핵 후유증에 시달리는 5060세대 가운데 숨어 있는 ‘샤이 보수’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느가도 관건이다. 최근에는 ‘샤이 보수’뿐 아니라 ‘샤이 진보’도 있다는 반론도 있다.

◆ 부동층 여전히 관망세

아직까지 지지 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의 표심 향방도 막판 변수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네 차례 남은 TV토론(19일 KBS, 23일·28일·5월 2일 중앙선관위)은 부동층을 움직일 변수로 꼽힌다.

지난 14일 첫 TV토론 이후 각 후보별 인물 검증과 정책 평가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격차가 잠시 벌어지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는 안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지지율이 상승세였지만, 이번 주부터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됐고, TV토론을 통해 후보 간 검증이 치열하게 벌어지면 표심이 어느 정도 조정기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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