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내년 이후 대우조선 M&A추진...조선업계 빅2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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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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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내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조선업계를 '빅3'에서 '빅2'로 재편하겠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안이 모두 가결된 18일 오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 구조조정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의 자구노력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한 '경영관리위원회'도 설치한다고 전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세운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이 이행되는지 관리·감독하는 민간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를 만들겠다"며 "매년 이뤄지는 경영상황에 대한 실사를 바탕으로 실제 경영 쇄신, 자구노력 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2018년 이후 M&A를 통해 주인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내년 이후 대우조선이 작지만 단단한 회사가 된다면 빅3를 빅2로 만드는 전략을 포함해 조선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 또는 반대로 대우조선이 다른 조선사를 사들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우조선을 정상화한 이후 여러 가지 방법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화 과정에서 법정 분쟁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현재 14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임 위원장은 "소송이 대우조선 경영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곤 말할 수 없다"며 "소송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반영해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채권자 집회가 해결됐지만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채무 재조정 동의가 남아 있다. 전체 동의를 받아야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임 위원장은 "CP 보유자들로부터 늦어도 이번 주 내에 동의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의 절차를 구하는 데 채권단과 대우조선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우조선 정상화는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채권단이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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