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카카오가 이모티콘 서비스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카카오톡 외 멜론이나 다음 포털 등에서 구매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 영역을 확대하고, B2B 시장을 확대해 기업이 이모티콘을 대량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는 등 수익화 전략을 발표한 것이다.
카카오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내 이모티콘 작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Emoticon Creators Day)’를 개최하고, 이모티콘의 향후 발전 방향 및 이모티콘 작가들의 제작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이모티콘, 그 이상의 비즈니스’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환영사를 비롯해 여민수 카카오 광고사업 총괄 부사장의 키노트, 김희정 카카오 이모티콘서비스 총괄의 향후 계획 발표, 이모티콘 작가들의 토크 등으로 구성됐다.
카카오는 이날 첫번째 세션을 통해 오는 5월부터 카카오톡을 넘어서, 멜론,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다음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로 이모티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물론 뉴스, 카페에 댓글을 입력하거나 음악 감상평을 쓸 때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용자는 구매한 이모티콘을 다양한 서비스에서 쓸 수 있게 되어 만족도 및 구매 동기가 높아지고, 작가 역시 이모티콘이 발견될 기회가 많아져 인지도 및 판매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일부 서비스에 적용해 실험해본 결과, 이모티콘의 구매 빈도, 구매 횟수 등이 증가하는 것이 증명됐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B2B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판매 채널 다변화 전략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기업, 단체 등이 마케팅 용도로 이모티콘을 대량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 비즈이모티콘 스토어’에 기업 맞춤형 추천 기능, 특가 할인 프로모션을 추가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쿠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인쇄형 이모티콘 쿠폰’ 주문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통신사, 카드사 등과 같이 고객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과 제휴를 강화해 이용자와 작가들에게 더 큰 혜택과 수익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다양한 이모티콘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여민수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는 풍부한 감정 표현을 통해 대화에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이모티콘을 성장시켜왔다”며 “앞으로 작가들이 만든 이모티콘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외에 더 큰 시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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