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출신 김수빈 “다시 시작하는 마음”…KLPGA 점프투어 1차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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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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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점프투어 우승을 차지한 김수빈. 사진=KLPGA 제공]

[김수빈의 티샷. 사진=KLPGA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수빈(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빈은 18일 전남 영광에 위치한 영광컨트리클럽(파72·6141야드)에서 열린 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1차전(총상금 3000만원·우승상금 6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김수빈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해 박효진(20)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수빈은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이날 몰아친 강풍으로 대부분의 선수가 스코어를 잃었다. 김수빈도 악천후 속에서 샷 난조를 보였으나 선두 자리를 지켰다.

11살 때 영어공부를 위해 캐다나 밴쿠버로 유학 간 김수빈은 2~3년쯤 후에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골프와 인연을 맺고 캐나다에서 골프 꿈나무로 성장했다. 이후 골프 장학생으로 미국 워싱턴 대학에 입학해 6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김수빈은 2014년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11위에 올라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4월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김수빈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고 밝힌 뒤 “미국에서 혼자 투어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2015년과 2016년 한 차례씩 KLPGA 투어를 경험한 김수빈은 “국내에도 세계적인 선수가 많아서 잘 치는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 하면 LPGA 투어를 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국내 투어를 경험하면서 즐거웠고 좋은 기억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빈은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 단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정회원이 되고, 드림투어 활동을 통해 정규투어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효진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배예진(19)이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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