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선발 만에 완봉’ 임기영, 무서운 성장속도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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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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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4)이 무서운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프로 통산 세 번째 등판 만에 완봉승을 달성했다.

KIA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방문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선두 KIA는 12승 3패를 기록했다. kt는 9승 6패.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선발 임기영이었다. 임기영은 9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2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투구수는 122개.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임기영이 이렇게 단기간에 완봉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2012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임기영은 지난 4월6일 SK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 경기를 가졌지만 아쉽게 첫 승을 놓쳤다.

아쉬움은 짧았다. 12일 두산전에서 첫 선발승을 거둔 임기영은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완봉승이라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기록을 세웠다. 젊고, 선발 경험이 세 번 밖에 없는 투수기 때문에 앞으로 보여줄 투구가 더욱 기대되는 임기영이다.

KIA 타자들은 화끈한 타격으로 임기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명기는 0-0으로 맞선 5회 2사 1,2루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통산 80번째 인사이드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중견수가 몸을 날려 이명기의 타구를 잡으려다 놓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말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3루타를 내준 후에도 무실점으로 버틴 임기영은 공격적인 투구로 kt 타자들을 압박했다. 9회에는 2사 후 모넬에게 볼넷, 유한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경수를 바깥 쪽 변화구로 삼진 처리하며 귀중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뺏어냈다. 더그아웃에 있던 양현종은 자신의 완봉승보다 더욱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 시즌 초반 5선발 임기영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시즌 초반 잘나가고 있는 호랑이에 임기영이라는 ‘날개’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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