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보복'에 제주공항 직격탄…전년比 국제여객 60% 줄어

  •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제한 시행된 이후 감소폭 두드러져

  • 국토부, 대체노선 운수권 확대·여행사 인센티브 확대 등 추진키로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지난달 제주국제공항 국제여객실적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공항의 국제여객은 9만8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2만236명) 대비 58.7%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제한이 시행된 지난달 15일 이후 중국노선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제주공항과 함께 청주공항(-57.3%)과 무안공항(-27.5%), 김포공항(-3.6%) 등도 중국 단체여행객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항공수요 회복과 관련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한국공항공사, 지자체 등과 긴급 지원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국토부는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 대체노선으로 취항·증편을 희망하는 태국, 대만 등과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중국 운수권 의무사용기간은 기존 20주에서 10주로 일시 완화한다.

또한 국토부는 지방공항에 국제선 전세편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지원금을 연간 최대 1500만원에서 10억원까지 확대하고 해외 현지 여행사 대상 마케팅을 실시, 지방공항 수요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탑승률이 저조한 지방공항 국제노선에 대해 항공사의 여객 프로모션 비용을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고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류관광 등 테마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감소한 중국여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항공노선의 다변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관련 업계 등과 긴밀이 협력해 보다 빠르게 항공수요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전체 항공운송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851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노선 감소(-22.5%)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해외여행 및 일본·동남아 관광객 증가, 저비용항공사(LCC) 공급 확대 등으로 9.6% 성장한 607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도 중국노선 비운항에 의한 제주·김해공항 여유슬롯 및 여력기재의 국내선 운항 활용과 내국인 제주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7.2% 증가한 244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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