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스탠딩 토론] 安 "文 지지자 '적폐가수' 비난 옳지 않아" 文 "내가 한 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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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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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19일 진행된 '스탠딩 토론'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 후보 지지자들이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수 전인권씨를 '적폐 가수'라고 공격한 일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포문은 안 후보가 열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전인권씨가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해 수모를 당했다"며 "심지어 문 후보 지지자들로 부터 '적폐 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이게 옳은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우선은 제가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정치적 입장을 달리한다고 해서 그런 식의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다시 "문 후보가 '양념'이라는 말도 했다"고 말을 꺼내자 문 후보는 "저는 답을 드렸다. (발언 순서를) 바꿀 수 있다"며 질문을 끊고 답변을 회피했다. 안 후보가 "답을 하셔야 한다"고 압박하자 "이야기는 돌아가게 돼 있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안 후보가 재차 "관랸된 추가 질문이다다. 잘못됐다고 했는데 왜 예전에는 문자 폭탄이나 막말 같은 것을 왜 양념이라고 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사회자에게 화살을 돌려 "저는 답을 드리고 다른 후보에게 질문할 권리가 있다. 마치 주도권 토론처럼 생각하는 듯 한데 아니라고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는 사회자가 "관련 질문이니 답변을 주고 받으라"고 하자 "우리가 경선 기간 동안 후보간 치열한 논쟁이 경선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이라 한 것이다. 자 됐죠"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문 후보는 "우리가 경선기간 동안 후보들 간 치열한 논쟁이 경선을 흥미있게 하는 양념이라 말한 것"이라며 "됐느냐"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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