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호랑이 불리온 메달’ 금 투자 대상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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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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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호랑이’, 미국 ‘독수리’, 중국 ‘팬더’, 호주 ‘캥거루’, 캐나다 ‘단풍’ 등

                                                    [호랑이 불리온(Bullion)메달 앞면]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가 ‘호랑이 불리온(Bullion)메달’을 내놓으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나 수집가들 사이에도 ‘불리온’ 투자 바람이 일고 있다.

‘불리온’이란 원래 금과 은이 생산되는 국가에서 금·은의 유통과 투자를 늘리고자 만든 제품이다.

덩어리(金地金이나 銀地金) 형태로 만들고, 매매 가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금·은 시세에 따라 바뀌는 게 특징이다. 불리온 제품에는 불리온 메달과 불리온 주화의 두 종류가 있다.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화폐의 문양 디자인에는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활용된다.

우리나라 원화의 세종대왕, 미국 달러화의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영국 파운드화의 엘리자베스 여왕, 중국 위안화의 마오쩌둥 전 국가 주석 등이 대표적이다.

화폐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불리온 메달이나 불리온 주화에도 각국을 대표하는 동물이나 상징 등이 새겨져 있다. 그래서 문양만 보면 어떤 나라에서 제작된 것인지를 바로 알 수 있다.
 

                                                    [호랑이 불리온(Bullion)메달 뒷면]



그렇다면 세계 각국이 불리온 메달이나 주화에 자국을 대표하는 문양으로 어떤 걸 선택하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호랑이(KOREAN TIGER)’이다. 호랑이는 동화나 민화 등에서 한국인의 혼을 상징하는 동물로 ‘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로 활용되기도 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호랑이 불리온 메달’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 ‘2017년 호랑이 불리온 메달’ 판매에 들어갔다.

유달리 금을 좋아하는 중국은 ‘팬더’, 미국은 대통령의 문양이기도 한 ‘독수리(이글)’, 호주는 ‘캥거루’가 새겨져 있다.

이에 비해 가을 단풍이 유명한 캐나다는 ‘단풍잎’, 모차르트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한 오스트리아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문양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주요국이 자국을 상징하는 문양을 불리온 제품의 디자인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은 자국민의 인기를 끌 수 있는데다 세계 시장에서도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폐공사가 내놓은 ‘2017 호랑이 불리온 메달’은 공사가 99.99%의 순도와 중량을 보증하는 순금으로 3종(31.1g, 15.55g, 7.78g)이 나와 있다.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뒷면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글자가 변화(Au↔9999)하는 특수기술인 잠상기법을, 보증서에는 일련번호, 은화와 은선 등을 적용했다.

한정 수량만 제작‧판매돼 전문 수집가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풍산화동양행, 케이앤글로벌, 삼성금거래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조폐공사는 호랑이 불리온 메달을 공사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육성하는 한편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폐공사 영업개발단 문정엽 단장은 “‘호랑이 불리온 금메달’ 출시로 골드바에 국한됐던 실물 금 투자 수단이 보다 다양화됐다”며 “한정 수량만 제작 판매돼 수집가치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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