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원화가치 8% 껑충… 달러 대비 절상률 주요국 중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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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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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가운데서도 가장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8.4원으로 작년 12월 말(1207.7원)보다 89.3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8.0% 절상된 것이다.

분기별 추이를 보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경계 발언 등으로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

2월 들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금리인상 신호가 부재함에 따라 환율이 떨어졌고, 3월에는 15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보호무역주의 우려,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 및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1분기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률은 주요 국가 통화 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실제 G20(주요 20개국) 가운데 원화보다 절상률이 높은 통화는 멕시코 페소화(10.7%), 러시아 루블화(9.5%) 뿐이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는 4.3% 절상됐고,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 가치는 각각 1.3%, 0.8% 상승했다.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 평균은 5.7원으로 작년 4분기(4.9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 평균도 전분기 0.43%에서 1분기 0.49%로 커졌다.

일중 변동폭 평균은 6.9원으로 전분기(7.0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일중 변동률 평균은 0.59%다.

지난 1~3월 국내은행 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224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198억5000만 달러)보다 25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상품 종류별로는 외환스왑이 105억10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현물환(91억2000만 달러), 기타파생상품(23억4000만 달러), 선물환(4억4000만 달러) 순이다.

1분기 국내기업의 선물환 거래 규모는 367억 달러로 전분기(361억 달러)와 규모가 비슷했다.

1~3월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4분기 265억2000만 달러 순매입에서 1분기 100억8000만 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기대 약화와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개선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일평균 NDF 거래 규모는 92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79억1000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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