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상하이) 윤정훈 기자 = "한국과 같이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나라는 많지 않다. 지속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살아있는 '별' 디터 제체 다임러 그룹 회장을 만났다.
그는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는데, 프리미엄 세그먼트가 성장세에 있고, 판매 성장까지 동반되면서 높은 수익을 거뒀다"며 "선도적 입지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시장의 좋은 성과는 시장에 대한 투자의 결과라고 볼 수 있으며, 오늘 당장 발표를 드릴 수 있는 내용은 아니나 당연히 다시 재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프레스데이에서 디터 제체 회장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벤츠의 기함 '더 뉴 S클래스'타고 나오는 쇼맨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S클래스는 E클래스 보다 자율주행 측면에서 더욱 발전해 반자율주행 기술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고속도로 풀 페이싱(Full pacing) 주행이 가능해졌고, 지도 데이터를 조합해 커브길, 언덕과 내리막 등 전방의 지형을 읽어 감속 및 가속을 통해 연료 효율성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더 뉴 S클래스'는 국내에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디터 제체 회장은 한국의 공급사와 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국의 많은 부품 업체들이 강력한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서 계속해서 협엽을 해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SK이노베이션, LG화학, 전장부품의 LG 등과 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 설명했다.
디터 제체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기존의 내연 기관 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2022년까지 순수 전기차 10대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혔고, 올해는 스마트가 나온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앞서냐 뒤쳐지냐 문제보다 적기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들이 많은 투자 대비 성과는 낮다"며 "테슬라는 시장을 개척하는데 있어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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