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상하이) 윤정훈 기자 = 내로라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하이 모터쇼'. 이곳에 국내 IT업계를 대표하는 LG전자 VC사업본부장 이우종 사장이 깜짝 방문했다. VC사업은 LG전자의 대표적인 미래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그는 19일 기자와 만나 "3일 정도 머무르며 전시장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 비공개 부스를 만들었다. 지난 '2015 상하이 모터쇼'에 이어 두 번째다. 이곳에는 LG전자 전장사업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제품이 전시돼 있다.
이날 이 사장은 LG 부스에 머무르며 미팅을 한 뒤 '부품업체 전시홀'로 이동했다. 먼저 세계적인 자동차 엔진파트 및 파워트레인 제조업체인 미국 보그워너 부스를 찾았다.
이 사장은 이곳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에 공급하는 보그워너의 친환경 모터를 주의깊게 살펴봤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높은 최첨단 점화장치 기술 등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LG전자는 기존 오디오 텔레매틱스 사업에서 미래차의 핵심인 인포테인먼트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이 경쟁사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살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LG전자 VC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2조77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조원 돌파와 함께 분기 매출 1조원 첫 돌파가 유력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계열사들이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 비공개로 참여한다"며 "전장부품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LG전자도 관련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IDB(통합전자브레이크), AEB(긴급제동시스템), AES(자동조향시스템)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톱'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3위 부품업체다.
성 사장은 "베이징 모터쇼 등을 가끔 가는데, 이번에는 부품업체와 미팅이 있어 상하이 모터쇼를 찾았다"며 "중국 시장의 현황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영향에 대해서는 "로컬(중국) 업체에 납품하는 물량이 많아 다른 업체들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만도의 가장 중요한 해외시장이다. 지난 2002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베이징, 청주, 닝보, 수조 등에 8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의 지리·창안·창청 자동차 등 로컬 브랜드에 납품을 확대하며 중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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