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701억원으로 전년 동기(5450억원) 대비 59.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분기(4539억원)와 비교하면 91.7%나 늘어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9월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익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이 다소 둔화됐지만, 마진 개선 및 KB증권과의 연계영업 확대 노력으로 핵심이익은 결실을 맺었다"며 "전사적인 비용 통제로 일반관리비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자산건전성 및 대손비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영업손익은 619억원으로 다소 개선됐다. 일반관리비는 1조16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0.8%(1134억원) 증가했다.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던 전 분기보다는 44.7%(9435억원) 감소했다.
일반관리비의 경우 KB증권이 새로 편입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2549억원을 나타냈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5.7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올 1분기 말 KB금융 총자산은 380조9000억원이다.
자회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663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71.4%(2763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신탁 수수료가 증가하고,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매각 관련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원화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22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121조8000억원으로 1.1% 감소했고, 기업대출은 98조80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6%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0.3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각각 0.26%, 0.51%다.
KB증권은 1분기 6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총자산은 33조6897억원, 총자본은 4조2310억원이다.
은행과의 연계영업 확대로 인한 비이자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유가증권 이익 증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파생상품 관련 이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83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연체율은 3월 말 현재 1.26%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0.02%포인트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연초 출범한 KB증권이 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확대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그룹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WM, CIB관련 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KB손해보험 및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전환 추진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균형 있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이익 안정성을 더욱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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