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로 전주 대비 0.01%p 상승했다.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대출심사 기준으로 시행함에 따라 금리상승과 함께 서민 실수요층의 대출부담 우려가 커졌지만, 정주여건 개선 기대가 높고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은 인기가 꾸준히 지속됐다.
특히 서울은 성동구 성수동 일대의 전략정비구역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강동구 둔촌동 재건축 사업 기대심리가 높아지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2%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변동률을 살펴보면 △강원(0.12%) △부산(0.10%) △서울(0.09%) △전남(0.04%) 등은 올랐고, △충북(-0.10%) △경북(-0.09%) △충남(-0.06%)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0.05%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0.09%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권(0.07%)의 경우 성동구에서 성수전략정비구역과 뚝섬주변지역 개발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마포구와 은평구는 재개발, 뉴타운 사업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10%)의 경우 강동구가 둔촌주공(5월 관리처분인가 예정) 등 재건축 사업 기대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서구는 기업입주 효과로, 구로구는 높은 전세가율로 인한 매매수요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0%)의 경우 입주물량이 많은 대구, 충남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정비사업 및 서부산권 개발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부산과 강원이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변동률이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한편 전세시장은 전국(0.01%)이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인근에 직장이 많거나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신규 입주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잔금 확보를 위한 전세공급이 늘어나며 매물이 누적됐다.
시·도별로는 △강원(0.11%) △전북(0.07%) △인천(0.06%) △서울(0.05%) △부산(0.05%) 등은 상승했고, △세종(-1.46%) △충남(-0.16%) △경북(-0.08%) △경남(-0.04%) 등은 내렸다.
서울(0.05%)의 경우 강북권은 상승폭이 유지됐고, 강남권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0.04%)에서는 도심권 업무지구의 출퇴근이 편리한 중구와 마포구가 상승폭이 확대됐고, 광진구는 노후아파트 선호도 감소와 학군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남권(0.07%)의 경우 강동구는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재건축단지 이주수요 영향으로 지난해 7월 이후 40주 만에 상승 전환됐고,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금천구, 영등포구 등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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