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수입 정책 개편 소식에 미국 철강주 평균 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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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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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안보 관련 외산 철강제품 조사 행정명령 서명

  • AK스틸 등 미 철강업체 주가 하루만에 평균 8% 상승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정밀조사를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철강 관련주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미국 철강업체인 AK 스틸과 US 스틸의 주가가 각각 9%, 7% 상승하는 등 철강 관련주가 평균 8% 급등했다. 철강주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중 소재업종이 1%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수입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긴급조사를 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달 초만 해도 US 스틸의 주가는 9%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이번 행정명령 이후 외국산 철강 수입에 변화가 생기면 미국 철강업계가 부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명식에는 아르셀로미탈, 누코르, US스틸, AK스틸 등 철강 업계 대표자들이 대동한 것으로 알려져 철강 업계 무역 적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무역법에 의거해 270일 안에 조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안에 수입을 조정할지 또는 다른 조처를 할지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번 조치로 이들 국가의 미국 수출 물량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WSJ는 무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철강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 등 다른 국가가 유사한 방식으로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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