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지상파 UHD, ‘화질 개선’은 시작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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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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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오는 5월 개시 예정인 지상파 UHD 방송의 기술적 가능성과 효용성이 극대화되면 유료방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시청자에게 폭넓은 플랫폼 선택권이 부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방송학회가 21일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한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지상파 UHD가 새로운 방송통신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공공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능성들이 제시됐다.

발제자로 나선 권기정 SBS UHD 추진팀 매니저는 “지상파 UHD는 방송(Broadcasting)과 통신(Broadband)을 결합시켜 시청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혁신적인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양방향 홈포털’과 ‘방송 동영상 검색’을 소개하며 “전혀 새로운 TV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UHD TV에 앱(APP) 형태로 제공되는 ‘양방향 홈포털’은 시청자의 시청패턴, 취향 등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배치해주는 큐레이션 기능과, 지상파에서 지난 30년간 방송된 모든 TV콘텐츠를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송 동영상 검색’으로는 간단한 키워드 검색으로 무궁무진한 지상파 방송 아카이브에서 관련 메타데이터가 포함된 콘텐츠를 찾아 골라 볼 수도 있게 된다.

권 매니저는 “포털사이트, IPTV, 가전사, 글로벌 OTT 등이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무한 경쟁을 벌이게 될 미디어 시장에서 공공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공공플랫폼의 안착을 위해 보수적 관점에 사로잡혀 있는 비대칭규제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유료방송에 편향된 기형적인 국내 미디어 환경을 정상화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매체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책방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에서 이상운 남서울대 교수는 “지상파 UHD 방송은 유료방송 없이도 양질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방송서비스 접근권의 보장, 통신서비스만으로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최후의 국가 재난통신매체로서의 역할, 경쟁력 있는 한류 방송콘텐츠 제작을 통한 경제적 효과 창출 등 다양한 공적 책무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러한 공적책무들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국가 차원의 재원 확보전략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는 “지상파 UHD 출범은 방송의 공적 영역을 강화하는 매우 의미있는 계기”라며 “단순한 기술적 강화에 그치지 않고 이에 걸 맞는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관한 고민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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