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점검] 다시 달궈지는 부동산시장…아파트·오피스텔·상가 '될 곳은 된다'(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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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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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1.4대 1까지 급감했던 아파트 청약경쟁률 이달 14.8대 1까지 회복

  • 서울 아파트 매매값 14주 연속 상승세…오피스텔과 상가에도 투자자 몰려

지난달 한 건설사가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11·3 부동산 대책으로 위축됐던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다시 달궈지고 있다. 청약시장은 물론 기존 주택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분위기도 함께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23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2월 1.4대1까지 급감했던 월별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3월 17.7대1에 이어 4월 14.8대1로 치솟았다.

11·3 대책으로 관망세에 들어갔던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다시 청약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한화건설이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에 분양한 '연지 꿈에그린' 아파트는 일반공급 481가구 모집에 무려 10만9805명이 청약하며 1순위 평균 22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5일 제일건설이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공급한 '제일풍경채 센트럴' 아파트도 평균 84.1대1의 경쟁률로 올해 수도권 내 최고 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전히 수도권과 부산, 고덕신도시를 제외한 지방 소도시에서는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등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기존 주택시장도 봄 이사철 기간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감정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22%에서 12월 0.05%로 하락한 뒤, 올해 2월에는 마이너스(-0.0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봄 이사철 성수기인 3월에는 0.03%로 회복세를 보였다.

11·3 대책과 대출 규제,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상황이 해소되면서 거래가 늘며 가격도 반등한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이달 셋째 주 기준 재건축을 중심으로 0.06% 상승하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과 부산, 고덕신도시 등은 분양성적이 양호한 상황인 데다 11·3 대책 이전에 분양해 전매규제를 피해 간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도 활발한 상황”이라며 “서울의 경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맷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1%대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투자자들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한화건설이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짓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주거용 오피스텔은 지난 17일 청약접수 결과 746실 모집에 총 6만4749명이 몰려 평균 8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호가 인천 남구 용현동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도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청약을 받은 결과 848실 모집에 총 7255명이 접수해 평균 11.4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개월째 1.25%로 유지한 가운데 지난달 기준 전국 오피스텔 연간 평균 임대수익률은 5.29%로 기준금리의 3배에 달하면서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다.

상가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7일 진행한 경기지역(하남미사·안성아양·오산세교) 단지 내 상가 22호 입찰에 120억여원이 몰리며 모두 주인을 찾았다.

평균 낙찰가액은 184.75%를 기록했으며, 안성아양 B-4블록 상가는 예정가격(2억54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6억7287만원에 낙찰돼 공급 상가 중 최고 낙찰가율(277.48%)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상가는 고정 배후수요가 뒷받침될 경우 안정적인 임차 수요 확보가 가능해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 투자자 입찰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달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과 맞물려 전국에 5만9686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고 오피스텔과 상가 분양물량도 쏟아지는 만큼 5월이 향후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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