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내년부터 학생들의 전공 선택폭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학부제를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18학년도부터 과학기술대학 내에 생명신소재융합학부, 창의융합공학부, ICT·빅데이터학부를 신설하고, 상경대학 내에 경영학부를 융합학부로 전환한다.
각 융합학부는 기존에 전공으로 운영되던 유사학문분야를 융합학부제로 운영해 1, 2학년은 기초 공통 과목을 같이 배우고, 3, 4학년은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해 배운 후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폭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명신소재융합학부는 신소재화학전공, 의생명공학전공, 바이오제약공학전공을 융합한 학부이며, 창의융합공학부는 전자·정보통신공학전공,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기계시스템공학전공, 안전공학전공을 융합한 학부이다.
또한, ICT·빅데이터학부는 빅데이터·응용통계학전공, 컴퓨터공학전공을 융합하였고, 경영학부는 경영학전공, 회계학전공, 정보경영학전공을 융합했다.
융합학부제는 기존 학부제와 달리 입학할 때에는 전공별로 입학하지만, 융합학부제 내에서 공통교육과정을 운영해 유사전공 간에 융합교육모델로 운영한다.
공통교육과정에서는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전공 진로탐색을 가능하게 한 후, 3학년 이후에는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해 전공 이동이 가능하게 운영한다. 졸업할 때에는 학생이 선택한 전공의 심화교과목을 수강해 취업으로 연계시킨다.
이러한 학제 개편의 배경은 교육부가 2주기 대학 구조개혁 기본계획에서 강조한 대학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입학한 전공과 다른 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유연하고 탄력적인 인재 양성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기초학력인증제와 강의모델다양화를 추진한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강화를 위해 선배가 후배를 지도할 수 있도록 하고 가르치는 선배 멘토에게는 멘토링장학금을 주는 제도를 신설한다.
아울러 이번 학기에 화요일 오후 3시 이후를 ‘비교과데이(Deep-Day)’로 지정해 교양이나 1, 2학년 전공 교과목을 운영하지 않고 학생역량개발 강화를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이번 학제개편에서 급격한 사회 변화에 맞춰 미래 유망 분야로의 학과 특성화를 위해 융합학부제를 도입했으며,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고 기초 교육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18학년도부터 융합학부제 내에 기초 전공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한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2018학년도부터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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