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재판 이번 주 마무리… 최순실·장시호 책임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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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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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삼성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 '비선실세' 최순실씨(61) 등의 재판이 이번 주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23일 법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열리는 영재센터 사건 재판에서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38),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이날 피고인 신문에선 최씨와 장씨의 날 선 책임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최씨와 장씨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겨 왔다. 최씨는 "영재센터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장시호"라고 주장해왔고, 장씨는 "최씨의 지시를 받아 단순 실무만 담당했다"고 맞서 왔다.

최씨는 지난달 17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추가 기소된 뇌물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최씨가 이번 재판에서 삼성 측 후원과 관련해 입을 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차관은 특검이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 16억원을 뇌물로 판단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이재용 부회장(49)의 독대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특검은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 부회장과 경영권 승계에 관한 거래가 있었는지 추궁할 전망이다.

한편 이 부회장의 뇌물 사건을 심리 중인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오는 26~28일 주 3회 재판을 연다. 재판부는 이번 주 중으로 서증조사를 마치고 5월부터 증인신문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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