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거즈 투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전 ‘극장골’…‘엘클라시코’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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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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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엘클라시코’를 접수했다. 입안 출혈 부상을 당해 거즈를 물고 뛴 메시는 짜릿한 ‘극장 골’과 함께 멀티 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역대 엘클라시코 전적 110승59무97패로 우위를 점했다.

메시는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동점 골을 넣은 데 이어 2-2로 동점을 이룬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렸다. 특히 네이마르가 징계로 결장한 가운데 더욱 빛난 최고의 활약이었다.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의 거친 수비에 전반 19분 만에 마르셀로의 팔꿈치에 안면을 가격 당해 부상을 당했다. 출혈이 멈추지 않은 메시는 결국 거즈를 물고 경기를 끝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레알 마드리드 라모스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온 것을 쇄도하던 카세미루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불과 5분 만인 전반 33분 이반 라키티치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동점 골을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에 밀린 바르셀로나는 후반 28분 라키티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역전 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4분 뒤 라모스가 메시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해 수세에 몰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10명이 싸우면서도 후반 40분 마르셀로의 왼쪽 크로스를 하메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어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메시는 무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메시는 조르디 알바의 왼쪽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드라마 같은 ‘극장 골’을 넣었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30호 골로 최다득점 1위를 질주했고,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사상 처음 공식 대회 통산 500호 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343골, 챔피언스리그 94골, 코파딜레이(스페인국왕컵) 43골, 스페니시 슈퍼컵 12골, 클럽월드컵 5골, 유로피언 슈퍼컵 3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23승6무4패(승점 75)를 기록해,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23승6무3패·승점 75)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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