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는 KPGA 코리안 투어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

[4월17일 서울 더케이호텔컨벤션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에서 주요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홍철, 김봉섭, 윤정호, 최진호, 이창우, 김태우, 김인호, 김남훈, 문경준, 김형태 선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7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개막전인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선수들에게는 우승만큼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KPGA 개막전은 뜨거웠다. 맹동섭은 23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컵을 높게 들어 올렸다. 총상금 5억원의 개막전에서 맹동섭은 우승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2016년 최진호(현재제철)가 기록한 역대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72홀 최저타수(17언더파 271타) 기록을 두 타나 더 줄였다. 

개막전에서 맹동섭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를 위해 협회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의 공식 지정병원인 선수촌병원은 2015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의 매 대회 현장에 상주하며 ‘KPGA 피지오 서비스 센터(KPGA Physio Service Center)’ 를 운영하고 있다. 선수촌병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는 121명의 선수가 총 890회, 2016년에는 124명의 선수가 818회 ‘KPGA 피지오 서비스 센터’ 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회 당 평균 방문 횟수는 2015년에는 9.1회, 2016년에는 7.7회였고 선수당 최대 이용 빈도는 2015년 40회, 2016년 53회였다.

허리와 목, 어깨와 등 부분의 근육 마사지를 받으면 근육 피로도를 낮추고 활동 근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부상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골프는 편측 운동이다. 한 방향으로 고정된 스윙 동작은 반복될수록 허리와 등, 어깨와 손목 근육 등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된다. 프로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많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부상이 항상 따라 다닌다.

선수촌병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선수들의 부상 부위 발생 빈도는 허리(20.6%), 목(18.6%),등(15.3%), 어깨(12.0%) 순이었고 2016년에는 허리(26.5%), 목(13.4%), 어깨(13.4%), 등(8.6%) 의 비율로 나타났다.

프로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라운드를 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온도를 높여줘야 한다. 또한 첫 홀과 마지막 홀은 카트를 타지 말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몸을 데우고 식혀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