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북핵 문제 연일 강경발언 쏟아내는 중국 환구시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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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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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일보가 1993년 수입성 확보 위해 만든 국제뉴스 전문지

  • 상업적 민족주의 성향 강해…자극적, 공격적 뉴스 자주 다뤄

  • 화이트컬러, 관료들 주요독자…시진핑 국가주석도 즐겨읽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대북 원유 공급을 제한할 것이다."
“미국의 북한 핵시설에 대한 타격은 용인할 수 있지만 한·미 연합군이 38선을 넘는다면 즉각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북한도, 한국도, 미국도 중국의 말을 듣지 않는다."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나 북핵문제 대해 연일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신문이 있다. 우리나라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로 알려진 환구시보(環球時報)다. 

[환구시보]


환구시보는 인민일보에서 1993년 만든 관영매체다. 인민일보나 신화사가 당과 국가의 정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보도하는 것과 달리 환구시보는 국제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국내보다는 국외 이슈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정부 통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특히 환구시보는 국제뉴스를 단순히 사실에 입각해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의 시각에서 중국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흥미로운 국제뉴스를 '소프트'하게 보도하는 게 특징이다.  

환구시보는 사실 한 마디로 정의하면 상업적 민족주의 성향의 신문이다. 원래는 인민일보가 수입성 확보 차원에서 발행한 신문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더 많은 독자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자극적이고 과감한 기사를 보도한다.  

특히 중국인의 민족주의 정서에 영합하는 기사를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과 힘겨루기하는 미국이나 일본이 환구시보 사설의 '단골' 공격 타깃이지만 최근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나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과 북한을 향해서도 중국의 공격적인 민족주의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지도부가 외교적으로 '민감한' 외교 사안에 대해 대외적으로 직접 말하기는 곤란한 불편한 심기를 환구시보가 대신 배출해주고, 중국 지도부에서도 이를 눈감아주는 측면이 있다고 보는 관측도 있다.

환구시보 발행 부수는 현재 200만부에 달할 정도로 중국 내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 자리잡았다. 독자층도 국제 문제에 관심 있는 중국의 화이트칼라나 관료 등 지식인이 대부분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즐겨 보는 일간지로도 알려졌다.

환구시보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공격적인 독설을 퍼붓는 단순한 상업지라고 그냥 무시해 버릴 수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구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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