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푸드·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전환을 위한 기업분할을 검토할 전망이다.
지난 1월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푸드·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계열사는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과 합병, 분할합병 등 지주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지주전환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쇼핑 등 4개사를 기존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회사와 지주사 격의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후 투자회사를 묶어 중간지주사(롯데홀딩스)를 만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업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는 롯데쇼핑이 지목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인적분할을 가정한 롯데쇼핑의 기업가치는 10조17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편의점 코리아세븐의 기업가치만 1조1250억원에 달한다.
롯데쇼핑은 국내에서 백화점 30개, 아울렛 20개를 운영하는 등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전환이 진행될 경우 롯데쇼핑이 보유한 코리아세븐 등 계열사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백화점과 할인점, 해외사업 등 내부 사업이 분할되면 기업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 간 합병이 이뤄지면 이들 회사가 비상장회사라 기업 가치를 장부가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롯데쇼핑(0.5배), 롯데제과(1.1배), 롯데칠성(0.9배), 롯데푸드(0.9배)의 주당순이익(PER)을 감안하면 롯데쇼핑의 가치 상승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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