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TV토론 후보자 감정 분석해보니…문재인 ‘단호’ vs 안철수 ‘미움’ vs 홍준표 ‘서글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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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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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3차 TV토론회 감정 분석 [그래프=상수동전략그룹 제공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비영리 정치통계연구소 ‘상수동전략그룹’(이사장 신원기)은 전날(23일) 오후 8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TV토론회의 감정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상수동전략그룹’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단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미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글픔’, 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즐거움’ 등의 감정을 보였다.

이어 “토론이 회차를 거듭하면서 후보들의 부담과 긴장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소 감정적으로 흐르면서 공통으로 분노 수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먼저 안 후보의 감정에 대해 “감소한 불편만큼 분노와 회피의 수치가 급등했다”며 “실제 토론을 거치면서 완화된 불편함이 상대 후보에 대한 강한 거부감으로 치환되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상수동전략그룹’은 “이는 지난 2014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기고된 뉴욕주립대학연구팀의 논문 ‘Compound facial expressions of emotion’에서 분류된 21개의 세부 감정분류 중 불편함이 가미된 형태에 해당한다”며 “이는 상대에게 미움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3차 TV토론회 감정 분석 [그래프=상수동전략그룹 제공 ]


홍 후보의 감정 분석 결과에서는 “지난 1·2차 토론에서 함께 작용했던 감정이 즐거움이었다면, 이번 3차 토론회에서는 슬픔이 부각되면서 감정 흐름의 양상이 달라진 모습이 측정됐다”며 “이는 돼지발정제 파문에 따른 타 후보들의 후보사퇴요구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상수동전략그룹’은 문 후보의 감정 분석 결과와 관련해선 “지난 2차 토론에 이어 분노가 부각되는 모습이었다”라며 “앞선 두 후보와는 다르게 가미된 감정에서 놀라움이 함께 측정되었다는 점이 다소 이채롭다”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감정 분석 [그래프=상수동전략그룹 제공 ]


또한 “분노에 놀라움이 가미되는 경우엔 해당하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과 감정간 구성비를 함께 보게 되는데 감정 구성비의 경우 2차에서는 분노와 놀라움이 6대 4, 3차에서는 약 5대 5의 비율로 나타났다”며 “통상 우리가 단호함으로 받아들이는 구간으로, 세기를 더해간 것으로 보이는 단호함이 어느 시점까지 높아질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심상정 후보에 대해선 “즐거움의 감정이 도드라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상수동전략그룹’은 “부담과 긴장이 덜어진 만큼 국가안보와 정치개혁이라는 토론주제에 대한 상대적인 편안함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감정 분석[그래프=상수동전략그룹 제공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감정 분석[그래프=상수동전략그룹 제공 ]


한편 후보자 감정 그래프에 나타난 6가지 핵심 감정은 다음과 같다.

△Disgust=붉은색으로 표시돼 있으며 해당 상황과 이슈에 대한 불편함을 나타냅니다. 코끝이 올라가거나 윗입술이 말려서 어색한 미소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Fear=짙은 노랑으로 표시되며 불편함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회피를 뜻합니다. 턱 주변 근육의 긴장이 관측되고 턱의 각도가 벌어지며 입술이 가로로 당겨집니다.

△Sad=보라색으로 표시되며 슬픔을 의미합니다. 눈꺼풀과 눈 아래, 입꼬리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측정하며 이마의 중간이나 눈가에 옅은 주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Surprise=하늘색으로 표시되며 놀람을 의미하지만 다소 중립적인 성향까지도 포함합니다. 눈썹이 올라가거나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Joy=파란색으로 표시되며 해당 상황에 대한 만족스러움 혹은 즐거움을 느꼈다는 의미입니다. 통상 눈꼬리 주변과 광대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측정합니다.

△Anger=녹색으로 표시되며 분노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간이 찌푸려지거나 눈이 가늘어지고 입술을 힘주어 오므리는 등의 동작이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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