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 씨는 나진·선봉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의 산간 지역 고아원에서 어린이 지원 사업을 벌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리 만무하다"며 북한 당국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이 소식통은 "김 씨는 남달리 조용하고 진지한 성격의 신앙인"이라며 "오랫동안 북한에서 지원 활동을 벌여 자리를 잡았나 싶었는데 갑자기 억류됐다는 소식에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현재 북한 당국의 억류 조치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씨가 '토니 김(Tony Kim)'이라는 미국식 이름을 사용하며, 한 달가량 평양과기대에서 회계학을 강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씨의 체포는 평양과기대 교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박 명예총장은 주장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국적자가 아니기 때문에 방북 사실 및 이후 행적에 대해 몰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한 달 동안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현재 북한에는 김 씨 이외에 2명의 미국인이 장기 구금형을 받고 억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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