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소속 30여명의 의원들은 전날 저녁 7시경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후보단일화 및 사퇴 동을 논의했다. 회의는 자정을 넘겨 종료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첫째,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하는데 합의했다”며 3가지 합의안을 발표했다.
사실상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당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항해 반문연대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주 원내대표는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가장 큰 시점을 오는 29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마지노선은 제시하지 않아 다음달 9일 대선 직전까지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러나 유 후보 측은 이날 회의 직후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즉각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유 후보의 저조한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유지할 경우, 바른정당발 3당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본격적인 개편 움직임이 드러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과 홍준표 후보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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