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민군 창건일 4월25일을 맞아 한반도 위기 국면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향해 재차 핵도발을 억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25일 '한걸음 물러나면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다. 이것은 비겁함이 아닌 지혜다'라는 제목의 사평을 통해 현재 북한과 미국간 강대강 게임이 이미 임계점에 다다랐다며 북한이 며칠내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반도 정세 위기가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설은 그때가 되면 유엔 안보리에서 한층 더 강화된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 경제는 질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최악의 시나리오 속에서 미국은 중국·러시아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에 군사타격을 가할 수 있으며, 한반도 판도라 상자가 열리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북한이 한미에 전략적 보복을 하지 않으면 북한의 대외 위협력은 무너져 미국의 손아귀에 놓일 것이며, 만약 북한이 무리하게 서울에 무력보복을 가해 마지막 카드까지 전부 다 내보인다면 한·미 양국은 이왕 칼을 빼든 김에 북한정권까지 공격할 게 분명하다고도 사설은 꼬집었다.
사설은 한반도는 마치 한바탕 흥분의 도박 상태라며, 도박이 시작된 이상 그 누구도 그것을 멈출 용기도, 자본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도 전했다.
사설은 중국은 광란의 도박장에서 주사위가 던져지지 못하도록 촉구하고 있으며, 지금 당장 북한이 6차 핵실험이라는 위험한 계획을 포기하도록 말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북한이 여기서 멈춘다면 실제로 북한이 막을수없는 심각한 도전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현재 가지고 있는 핵미사일로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핵 포기 과정 중 북한 국가안보와 관련된 각종 권리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사설은 전했다.
사설은 북한은 국가전략적으로 단호함과 동시에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어떨 때는 한걸음 물러남으로써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으며 그것은 나약함이 아닌 익숙한 방식에서의 사고의 전환이며,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도전을 받아들이는 용기라고 전했다.
사설은 북한이 고삐풀린듯 앞으로 계속 돌진하다가는 언젠가 심각한 보복에 부딪히게 될 것이며 6차 핵실험이 바로 그 결정적 전환점이 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설은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면 이제 더는 되돌아 올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예상밖의 뛰어난 지혜로 '연착륙'을 실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