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사업시행변경인가 승인으로 관리처분계획만을 남겨두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반포우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지난 21일 승인했다.
앞서 용적률을 기존 273%에서 299%까지 끌어올린 데 따른 조합원의 설계변경 등 요구에 조합이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추진, 구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하 3층~최고 35층 이하, 총 600가구(임대 54가구, 일반분양 138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반포우성아파트는 이주까지 관리처분계획만을 남겨두게 됐다.
해당 조합의 한 관계자는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며 “반포우성의 경우 이번에 사업시행변경인가 승인이 빠르게 나면서 연내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99% 피할 수 있게 됐다”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오는 9월 관리처분계획 신청에 이어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이주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일반분양 및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반포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시세도 우상향 흐름을 지속 유지한다.
실제 반포우성아파트 전용면적 101.87㎡ 평균 매맷값은 지난달 말 14억원 수준에서 이달 현재 14억3000만원까지 최대 3000만원가량 뛰었다. 전용 144.33㎡의 경우 최근 17억원대를 돌파했다.
잠원쇼핑센터 인근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시업시행변경인가 승인으로 기대감이 커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다”며 “현재 일부 집주인은 전용 144.33㎡를 18억원선까지 걸어 놓고 매수자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공우선권을 가진 롯데건설이 조만간 강남권을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인 가운데 반포우성아파트 적용 여부를 놓고도 관심이 쏠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은 곧 시세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기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아직 적용시점과 브랜드명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놓는다면 강남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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