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5일 안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정동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통합내각'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득표율' 등의 기준을 예시로 들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 위원장은 "협치, 통합정부라고 얘기해서는 알아먹을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5월 9일 승리하면 5월 10일에 협치와 통합내각의 내용이 무엇이라는 걸 구체적으로 쥐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컨대 5월 9일 지지를 얻은 표만큼 내각에 참여해라 식의 원칙을 정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민의당이 집권했을 때 이런 모양새가 펼쳐지겠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문재인·유승민·심상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90%를 넘을 텐데 이 90%가 넘는 표를 가지고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면 가장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고 재벌·정치·헌법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40석 가지고 무엇을 하겠느냐는 네거티브, 불안정감이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과거 대 미래 대결구도가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껏 '최고의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기조를 내세우며 '정부 최고의 드림팀' 구성을 말해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 점을 정 위원장이 지적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제3당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있어 최초"라며 "보다 구체적으로 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것을 후보가 연설을 통해 밝히는 것이 최대 약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학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적절한 말씀"이라며 "우리가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통합해서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통합과 협치의 정신을 좀더 현명하게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동조했다.
한편 손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박지원 대표는 소위 '상왕론'이라고 하는 구전홍보의 대표적 피해자"라며 "상대방의 이런 조직적인 음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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