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五感)으로 만나는 강원도 식문화…'봄놀이-산꽃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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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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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6월 2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려…건강한 식문화와 자연 정취 조명

국수틀[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의 식문화와 자연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이 공동 주관하는 한식문화 특별전 '봄놀이-산 꽃 밥'전은 오는 6월 2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와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도 자연 속에서 생겨난 식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민속유물, 현대작품, 공예품, 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지는 융복합 전시는 강원도의 건강한 식문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봄 내음 가득한 강원도 자연의 정취를 선보인다.

전시장은 강원도의 '산', '꽃', '밥'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공간은 강원도 산간 지역을 배경으로 한 민속유물, 회화 작품, 공예품 등을 비롯해 강원도 고유 음식, 식문화 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도시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강원도의 ‘산’을 만난다. 이곳에선 강원도 식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산과 자연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펼쳐지는데, 겨울 산의 바람소리를 연상하게 하는 구본창·민병헌의 사진 작품은 첩첩산중 강원도의 정서와 풍경을 웅변한다. 

‘꽃’으로 연결된 공간에서는 철쭉, 감자꽃 등 강원도의 산과 들에서 피는 꽃으로 즐기는 봄놀이를 선보인다. 과거 봄놀이에 사용되던 고리버들로 만든 도시락과 찬합 등의 유물은 현대공예품과 나란히 전시돼 의외의 컬래버레이션을 자랑한다. 또 꽃을 소재로 한 김종학의 회화 작품 '풍경'과 이헌정·안시성의 공예작품은 관람객에게 강원도의 싱그러운 봄을 재현한다. 

마지막 공간 ‘밥’에서는 강원도 특유의 건강한 먹거리와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오징어순대, 감자떡, 올챙이묵 등 담백한 강원도의 대표 음식과 이를 담는 공예품이 전시되는데, 특히 강원도 소반인 '원반'으로 설치된 미디어테이블에서는 강원도의 대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구현돼 관람객이 직접 손끝으로 이를 느낄 수 있다. 
 

찬합[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전시장 안쪽에는 찬탁, 국수틀, 주루막, 김칫독, 채독 등 강원도의 질박함을 담은 유물과 현대작품이 함께 전시돼 전통과 현대가 접목된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는 설치작가 최정화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오촌댁 앞마당과 부엌, 사랑대청, 찬방 등에는 각각 대형작품 ‘무’, ‘밥상탑’, ‘배추’, ‘알캐미(Alchemy) 등이 전시돼 평소 보기 드문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오촌댁에서는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강원도 지역 명인과 함께 수리취떡을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강원도의 봄에 녹아 있는 식문화를 오감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라며 "강원도 산에서 흩날리는 꽃잎을 눈으로 감상하고, 물과 바람 소리를 들으며, 인터랙티브 영상을 통해 강원도 대표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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